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사업인가,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서울시는 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로써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및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해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사업인가, 총 1,241세대,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사업인가,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모아타운이란?

    모아타운은 노후·불량건축물에 해당하는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과 신축건축물이 혼재하여 광역적 개발이 곤란한 지역에서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의 확충을 통하여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계획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지정하여 법정 계획을 통해 법적·제도적 효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정비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의 확보 및 가로 중심의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저층주거지 정비모델로 제시된 주택 공급 정책 입니다.

    모아주택이란?

    이러한 저층주거지 정비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소규모주택정비법’에 의거하여 시행하는 사업으로 모아타운 내에서 이웃한 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소규모 공동개발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 주택 공급 정책 입니다. 모아주택은 부족한 주차 및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가로활성화를 위한 가로대응형 배치, 가로활성화용도 도입 등을 위해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지역 내 높이, 용적률 등 건축 및 도시관리계획 기준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입각한 서울시의 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셈이다. 그럼 기존 정비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차이는 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것은 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 여기선 일단 서울시 모아타운 1호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

    * 대지규모 : 1,500㎡이상
    * 주차장 확보 : 주차장은 지하로 확보하고, 지상은 녹지 등을 설치할 것
    * 가로대응형 배치계획 : 전면가로에 대응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주변 여건 및 경관을 고려한 중정형, 복합형(저층+고층) 등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주동 배치 권장
    * 가로활성화 : 가로활성화가 필요한 주요가로 부분은 대지안의 공지 또는 관리계획 수립시 설정한 건축후퇴선에 맞춰 건축물의 저층부(1층 이상)를 설치하고, 해당 공간에는 근린생활시설 및 주민공동시설 등을 연도형으로 조성
    * 보행 편의성 확보 : 보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6m 이하 도로에 접하는 사업부지는 부지 내에서 확보되는 대지안의 공지(2~3m)를 활용하여 보도로 제공될 수 있도록 계획
    * 과도한 옹벽 지양 : 사업부지 레벨은 주변 레벨과 순응되도록 하고, 주변 레벨과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성토 및 옹벽 계획 지양
    * 기존 가로 유지 방안 : 사업부지내 기존 도로 폐도시 주변 보도(도로)와의 연결 등 도시구조적인 기능에 지장이 없도록 공공보행통로, 도로입체결정 등 계획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모아타운)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 2026년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변경전 조감도(자료:서울시)변경후 조감도(자료:서울시)
    변경 전·후 조감도(자료:서울시)

    - 주된 사업계획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2022년 5월 승인고시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내용을 반영하여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게끔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 도시 경관: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 높이로 계획하고, 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 했으며,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하여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
    * 공공보행통로: 입주민 및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
    *지역 커뮤니티시설: 도시계획도로 양편으로는 독서실, 북카페, 문화센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3,015.13㎡)을 배치하여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유도
    * 주차공간 및 소방차량 진입: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하여 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
    * 우이천과 연계: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하여 조성함
    * 편의시설: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여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 

    모아타운, 모아주택의 미래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하여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중에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라 합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을 수시공모방식으로 변경하여 대상지면적, 노후도, 주민동의 등 신청요건을 충족할 경우 언제든 대상지 공모신청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서울시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주차지옥과 낡은 동네를 빠르게 새집 짓고, 살던 동네 그대로의 살기 좋은 우리 동네 개발 사업으로 하루 빨리 자리매김하길 기대 합니다.